[학습하는 육아일기 #45] 아빠는 왜 척척박사에요?

in zzan •  12 days ago 

P20190915_094825205_EC406FBD-6774-4D1E-8270-4B973443EEAD.JPG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보이는 것, 경험하는 것 하나 하나에 신기해 하고 흥미로워 하는 걸 보면 순수한 그 모습에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할 때가 많다. 첫째의 경우 유독 호기심이 많았는데, 지금을 덜하지만 불과 1년 전까지만해도 왜요병에 걸려 있었다. 한 번씩 무언가에 꽂혀서 왜요 공세를 할 때면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 공세에 말문이 막힐 때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의 호기심을 해결해 주는 것 역시 부모의 역할인지라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학습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나는 곤충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아이 덕분에 곤충책을 사서 읽거나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했다. 단순히 학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애정을 쏟게 되었다. 집에서 양육하고 있는 사슴벌레들 역시 많은 학습과 노력 끝에 여러 마리의 굼뱅이들을 무럭무럭 키우고 있는 중이다(다음에는 사슴벌레 육아일기를 써야겠다). 이전에는 꾸물꾸물 기어다니는 애벌레들은 혐호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사랑의 대상이 되었으니 아이를 통해 오히려 내가 더 성장하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

어제 저녁에는 아이가 궁금해 하는 카멜레온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데 불쑥 "아빠는 왜 모르는 게 없어요? 아빠는 왜 척척박사에요?"라고 물었다.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너 때문이지~."라고 말했다. 아이는 어리둥절한다. 아빠가 왜 본인 때문에 척척박사가 되었는지 설명해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아직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아니, 사실 이해를 하려면 아이 역시 아빠가 되어야만 하기에 그저 쓰다듬고 안아줄뿐이다. 언젠간 너도 아이를 가지고, 아이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날이 온다면 분명 내 마음을 이해하겠지.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 때문에 척척박사가 된다. 아이들 때문에 더 똑똑해지고, 아이들 때문에 더 성장한다. 아이들 때문에 삶이 빛나고 아름다워진다. 오늘도 아이들이 있음에 감사하며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세상 모든 부모님들과 아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감사해, 사랑해, 축복해.


아이들 덕분에 더 많이 공부하고 성장한 적이 있나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러분 생활을 공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아이는 축복이쥬. 특히나 팥쥐님네 같이 이쁜 말만 골라 하는 아이는 비혼주의자도 결혼하고 싶게 허쥬. ㅎㅎ

아이들 앞에서뿐만 아니라 항상 바르고 고운말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려면 저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니 더 하신 듯 합니다.
척척박사 팥쥐님...

아이들이 자라도 아빠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가득차 있을 것 입니다.

화이팅입니다.

언제나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사과님~^^
덕분에 더 잘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12 days ago (edited)

어쩐지 내가 늘 헛똑똑이더라..
여자를 꼬셔서 빨리 아이를 낳아야 것네요.^^

곤님은 준비된 인재 아닙니까!!
도저언~!!

아직 아이는 없지만
결혼을 하고 싶게 만드는
따듯한 글이네요. ^^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삶의 질이 훨씬 높아져요~!!
서든리님의 미래를 축복합니다^^

너 때문이지~~

정답이네요!! 저도 척척박사가 되고 싶네요!!

그럼 주말을 이용해 애인을 먼저 만들러 갑시다~!!

우리 부부는 아이가 없어서...
그래도 저도 조카한테 '이모는 왜 다 알아?'라는 말은 들어봤네요.ㅋㅋㅋ

하이트님은 다양한 분야에 고루 능력이 많으신 듯 해요~^^ 조카님이 이모를 엄청 따르실 것 같아요!

이형은 육아휴직 제대로했어!!

신의 한수 : 팥쥐편

ㅎ 정말 따뜻한 글이네요.

저도 아이들 덕분에 세상을 더 알아갑니다.
아이들 덕분에 공중도덕도 더 잘 지키고 예의도 더 바르게.
책도 더 많이 읽게 되고

정말
아이들 덕분에 더 성장하네요.

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맞아요
모든 부모님들이 아이들 덕분에 많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고맙고 소중한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도록 저희가 더 노력해야겠어요^^

저희 아이 때문에 그림그리기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처음에 간단한 동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상어, 고래, 사자. 고양이, 원숭이 등. 다음으로 공룡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뽀로로와 친구들로 넘어 갔습니다. 그리고 본인과 엄마를 그려 주었습니다. 요즘은 그려주세요에서 내가 그릴게로 넘어 갔네요.

요즘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색연필, 크레용, 물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리니까 더 재미있어 하네요. 커다란 전지 펼쳐 주시고 같이 해보시면 또다른 즐거움이 있으실 거에요~^^

  ·  11 days ago (edited)

당연한 이야기인데 질문으로 들으면, 쉽사리 대답할 수 없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요즘은 모르는 거 물어보면 일단 구글에 검색해보고 이야기하자고 하네요.. 함께 물고기 잡는 법을 연습하는거죠^^

맞아요. 함께 무언가를 같이 하는 것도 기쁨입니다.
그래도 바로 검색해서 알려주시고 좋은 부모님이네요.
저는 일단 하루의 시간을 달라고 하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