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C (하루의 끝에 얻는 것이 있는가) 독서와 논리, 사고력-1(FBI 문제)

in zzan •  5 month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윤C입니다.



이 글은 어제 작성했던 글의 연장입니다. 링크 남깁니다.
https://www.steemzzang.com/zzan/@carbonrocket/6qacmb-c

탐정.jpg



@nobrand 님의 답변을 보고 제가 생각하는 답을 댓글로 작성하려다가
따로 글을 써서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에서는 의외로 많은 정보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나씩 생각해보기로 합시다.

죽었는지, 안죽었는지는 논외입니다. 문제의 가정을 흔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진에 보이는 것 외에 상상력으로 만들어 내는 것들은 논의되지 않습니다. 가령 총알자국이나 지문 같은 것들이지요.



여기서는 하나하나 짚으면서 설명하지 않고 나열법을 쓰겠습니다. 설명해야 하는 여러분이 제 옆에 있었단면 그랬을 테지만 아쉽네요ㅋㅋㅋㅋ

FBI 기출문제.jpg

테이블 중앙에 앉아있는 사망자는 ‘A’라고 합시다.

  1. 왼쪽 칠판에 보이는 그래프
    → 주식이든 비트코인이든 등락폭이 큽니다. 투자였을지도 모르지만 손해를 많이 보았네요.

  2. 왼쪽 창문에 달리는 사람
    → 이건 모릅니다. 범인일수도 있지만 그냥 지나가는 사람일수도 있네요.(총소리를 들었다면 가해자거나 도망자일까요.)

  3. 오른쪽 창문
    → 열려있습니다. 밖의 풍경은 비슷하지만 창문이 마냥 투명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창문에 커튼, 블라인드가 있지만 치지 않았다.

  5. 오른쪽 벽의 자국 & 깨진 병
    → 술병으로 생각해도 무방하겠죠? A가 마셨을 수도 있습니다. A가 던져서 깨졌을 수도 있습니다. A가 깼다면 화가 났겠죠. 투자 실패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만 하네요.

  6. 권총이 A의 오른쪽에 떨어져 있습니다.
    → 권총 자살일까요. 자살로 위장한 장치일까요.

  7. A의 관자놀이, 오른손에 피가 흐릅니다.
    → A는 오른손잡이입니다. 펜, 권총의 위치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컵, 떨어진 필통, 메모지로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8. 왼쪽 의자만 쓰러짐
    → 이건 의자 앞에 놓인 편지와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편지를 뜯을 때 여러분이 오른손잡이라면 어느 쪽을 찢습니까? 오른쪽이겠죠? 하지만 찢어진 조각은 A의 왼편에 있습니다. 즉, 누군가 A앞에 앉아있었고 편지 내용물을 확인했습니다.
    (편지내용물인 그래프가 거꾸로 놓인 것으로 반론할 수 있습니다.)

  • 결론
    제 생각은 ‘타살’입니다.
    A는 자살, 타살 양쪽의 가능성에 놓인 상황입니다. 총은 서랍에서 꺼냈을 수도 있지만 가해자가 가져왔을수도 있지요. 실랑이가 벌어졌을 가능성보다는 말다툼이 있었을 겁니다. 노트북과 오른쪽 의자가 멀쩡하니까요. 창문을 닫거나 커튼을 치지 않을 만큼의 허술함, 급격한 심경변화로 보이는 분노의 흔적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그래서 ‘자살’로 생각했으나 피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A가 자살했다고 생각해봅시다. 오른쪽 관자놀이에 총을 쐈다면 왼쪽 관자놀이로 피를 뿜었을 겁니다. 하지만 피는 오른쪽으로 흘리고 있네요. 그건 누군가 A를 왼쪽에서 쏘고 위장한 것은 아닐까요?

  • 진짜 결론
    답변을 그저 “이러한 이유로 타살입니다.”라고 하면 당신은 똑똑한 아마추어일 겁니다. 저라면 타살인 이유를 설명하고 범인으로 생각되는 용의자의 특징과 도주로, 범행에 사용된 흉기까지 추리하고 설명해야만 FBI에 합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를 낸 사람이 만약 현장요원까지 생각한다면 그 기대에 적합한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해야 하니까요.

종합하자면 이 문제의 명쾌한 ‘해답’은 없습니다. 아마도 추리력과 논리력을 보기 위해서 만든 문제로 보입니다.

한 장면으로만 사실을 판단하기에는 현실은 더 복잡한 변수로 가득하기 때문에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로 알 수 있는 것은 사람마다 한정된 자료를 가지고 해석하는 것에도 차이가 있고 또한 자신의 논리를 만드는 것 또한 제각각 이라는 것입니다.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은 일반 소비자.
정보를 보고 해석해서 설명하는 사람은 전문가.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은 위 두 사람을 이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속하나요?
이상 윤C였습니다.



다음은 저번 글의 3번째 질문이었던
"지능이 삶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에 대해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
정확히는 아이큐와 직업의 미래에 대해서 조사한 자료를 풀어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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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 months ago (edited)

결국 이 사진을 제시한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이 사진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자살이냐 타살이냐에 대한 가능성에 초점을 두었는데 이 사진을 제시한 사람의 의도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문제자의 의도를 생각하라는 것은 저의 의견입니다. 확장된 문제해석일까요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은 일반 소비자.
정보를 보고 해석해서 설명하는 사람은 전문가.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은 위 두 사람을 이끈다고 합니다.

이 말을 오래 기억해야겠어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ㅎㅎ 그렇군요. 잘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