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글쓰기에 대하여

in sct •  12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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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알고 지낸 언니가 파워 블로거였다. 1년 정도 미국에 있을 때 속을 터놓고 지낸 사이였는데 지금은 어쩌다보니 연락이 끊겼다.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하는 일이 너무 바빠져서 블로그도 이젠 안하는 눈치다.

블로그에 "블'자도 잘 모르던 내게 꼭 블로그를 해보라며
"넌 정말 블로거 체질 같아. 잘 생각해보고 꼭 해봐."

나의 대답은
"난 블로그에 올리려고 뭔가 포장하고 보여주기 식으로 생활하기가 싫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살고 싶어요. 누구에게 보여주기도 싫고. 신경 쓰기도 싫고."
이랬다.
그랬던 내가 스팀잇을 하고 있다.

그 언니를 만나고 오면 아니나 다를까 나와의 이야기가 포스팅 되어 있었다. 내 실명을 밝히거나 사진을 공개하는 건 아니지만 묘한 기분이 들었다. 글 쓰는 친구를 만나면 언제 나의 이야기가 소재로 쓰일지 모른다...

그 언니는 남편에 대해서도 엄청 솔직하게 글을 썼다. 내가 쓰고 싶은 그런 글이었다.
"언니, 이런 글 보면 ##아빠가 뭐라고 하지 않나요? 난 이런 글 쓰면 아마 남편이 당장 때려치우라고 할 거 같은데."
"응? ㅋㅋ괜찮아. 우린 뭐 그냥 이젠 동지야 동지. 베프라 괜찮아."

하아. 졌다.
그 날 난 그 언니에게 졌다. 너무 부러워서 부러워서......

내가 원하던 관계. 베프같은 남편, 제일 친한 사이.
부러웠다.
난 남편을 사랑하긴 하지만 막 편하지만은 않다.

요즘 스팀잇에 글을 올리면서 글의 소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무슨 글을 쓸 것인가. 내가 쓸 수 있는 글은 어떤 글인가? 난 솔직하게 쓰고 싶은데, 그럼 뭘 써야 하는가? 뭘?

글1.JPG

여러분은 어떤 글을 쓰고 계신가요?
앞으로 어떤 글을 쓰시고 싶으신가요?
또, 어떤 글을 읽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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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쓰는 건 잡설

  • 대단한 글은 아니지만 나에겐 추억 또는 기록물이 될만한 정도의 수준이네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글은 프로그래밍

  • 훗날 잊을 때 다시 찾아 보기 위한 용도의 글
  • 타인에게 나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기

현재는 2가지 타입이 있네요 전.

솔직한 글을 쓰고 싶은데 당한분이 계셔서

글쓰기 책들은 솔직한 글을 쓰면 된다고 하는데, 스팀잇에서 솔직한 글을 쓰면 큰일나죠.

솔직한 글쓰기가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들곤 하더라고요
밥짓 포스팅을 전에 한번 솔직하게 썼다가 생긴 일도 있고요
그래도 아이들과의 추억 같은건 솔직하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추억감성 글을 써보고 싶어요

잘쓰는 글, 감동적인 글도 쓰고 싶지만...
요즘 가끔은 남한테 도움을 주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솔직한 글을 쓰고싶지만 진짜 마음에 있는 글은 못쓰겠어요. 공개라는 부담이 있어서 생활경험 이야기를 주로 쓰고있네요. 마음이 따뜻해지거나 힘나는 글 읽고싶어요 ㅋㅋㅋ 댓글로 힘을 많이 주시더라구요.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데.... 시간이 잘 안난다는 핑계를 대지요. ㅎㅎ

마음이 따스해지는 힘 받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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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로 날로먹는 글을 쓰죠!!!
흐흐흐흐 그게 정신건강에 이롭더라고요
매일 새로운 글 쓴다고 쥐어짜는데 이제 안나와서 ㅠㅠ

naha님이 lucky2님의 이 포스팅에 따봉(1 SCT)을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