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너도 나도 치킨집, 우리 모두 문닫지.

in sago •  5 months ago 

Topic : 2018년 외식업 폐업율 18%, 공유주방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는가
Keyword : 공유주방, 외식업 폐업률


‘서울대 졸업 후 치킨창업, 차라리 처음부터 치킨대학!’

몇달 전, 한 sns 사이트에서 발견한 문구이다. 치킨대학을 홍보하기 위한 것인지, 풍자하기 위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나, 첫인상은 굉장히 유쾌한 문구였음이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사실 위의 표현이 담고 있는 의미는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 어차피 얼마 못 가 퇴직하고 치킨집을 차릴 바에는, 처음부터 전문적으로 치킨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치킨대학을 가서 성공확률을 높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해당 문구는, 현재 우리 사회의 취직 시장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 5년간 청년세대들을 표현하는 몇몇 단어들이 유행했다. ‘삼포세대’, ‘오포세대’, 그리고 ‘문송합니다’ 등의 표현이 바로 그것이었다. 실제로 2018년 기준 청년 실업률은 9.5%로 다른 고려사항들을 감안할지라도 결코 낮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또한 좀처럼 3%대를 넘어서지 못하는 경제성장률 역시 우리 사회 취직시장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요소였다.

이처럼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는 현실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청년들이 취직을 포기하고 창업을 시도하거나, 점점 더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 중 대다수가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외식업 창업으로 흡수되고 있다. 그래서 문제다. ( 2018년 창업 기업 중 25.8%가 숙박 및 음식점으로 창업 )

외식 창업 시장에 새로이 유입된 이들은 초기 높은 투자비용을 감당하기 위하여 오랜 시간 모아온 목돈을 깨거나 은행으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대출을 받는다. 그렇게 희망찬 창업을 위한 첫번째 허들은 넘겠지만, 정작 정말 중요한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창업을 위한 그 충분한 돈이 창업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재 오프라인 외식 창업이 성공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이유로는 다음의 3가지를 들 수 있다. 매장 및 설비 마련을 위한 높은 초기 투자 비용, 기존 외식 시장의 공급 과잉 상태, 그리고 온라인 주문 플랫폼과 배달 시장의 성장이 바로 그것이다.

위의 문제들은 모두 창업자의 창업 비용 부담을 증가시키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외식 창업자들에게 더 많은 실패 부담을 지우는 악순환의 고리를 끝없이 만들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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