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학교를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in sago •  7 months ago 


이 질문은 선착순 수강신청 정당한가?의 연장선으로 생각되는 질문입니다.

학생들이 대학교에서 강의를 듣기 위해 매 학기 수백만원의 돈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는 강의도 듣지 못하고 억지로 학점만 채워 듣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 비싼 돈을 내고도 학생들이 듣고 싶은 강의도 다 듣지 못하고 경쟁하는데, 그냥 모든 강의를 온라인 강의로 바꾸어버리면 어떨까요?

특수한 경우는 제외하겠습니다. 실험/실습이 있는 수업은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으니, 기타 다른 과목들로만 한정지어 이야기하겠습니다.

제가 들었던 강의들만 본다면, 실험 수업을 제외하고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어도 문제가 없겠다 싶은 강의들이 많았습니다.

교수님은 수업을 하고, 학생들은 열심히 받아 적고.

과제도 온라인으로 낼 수 있고, 시험도 온라인으로 볼 수 있고, 조별과제조차 하고자 하면 온라인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온라인상에서 무언가를 진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죠.

대학교 강의라는 게 대부분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면, 굳이 다 오프라인 상에서 진행할 이유가 있을까요?

온라인 강의를 이용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강의를 충분히 다 들을 수 있을 뿐더러, 시간표를 짜는 데 고생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이 시간을 더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학교 입장에서도 (지금 운용하고 있는 건물은 어쩔 수 없겠지만) 신축 건물을 지을 필요도, 건물 운영비도 들어가지 않고 이에 필요한 인건비도 확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소 장난스럽게 시작한 생각이지만, 한 번 의견을 들어 보고 싶군요.
대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를 꼭 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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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확실히 인강과 현강을 병행하는 수업도 늘고 있고, 아예 온라인 강의로만 이루어지고 실습은 현강으로 하는 강의도 늘고 있죠. 사이버 대학도 있고요.
확실히 수업 집중도는 현강이 좋지만, 모르는 부분을 다시 되감기 하거나 잠시 일시정지 해놓고 고민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개인적으로 인강을 더 선호합니다. 캠퍼스의 낭만은 사라지겠지만, 학교 운영상 장점도 많이 생기겠네요.
그러나 토론 중심의 수업, 참여 중심의 수업, 실습 수업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 학교는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사실 저도 학교가기 싫어요..)

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수업의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수업의 경우는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모든 수업이 오프라인이어야 하지는 않을 텐데 말이죠..

교수법이라는게 있습니다. 교수든 학교의 교사든 이 교수법을 연구하고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체득할 수 있게 할까? 하는 고민을 합니다. 그게 단순한 지식의 전달일 경우 온라인 강의는 매우 훌륭한 학습법이고 교수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런 '지식의 전달'이라는 측면에서는 중등교육까지는 매우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ㅋㅅㅋ님이 질문 하신 부분을 따와 '대학교'라는 공간으로 한정하자면 온라인 강의는 그다지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중등교육(고등학교 까지)은 19살까지 혹은 18살때까지 대한민국의 대부분이 받는 교육입니다. 평준화되어있고 통일성이 있는 교육이죠. 때문에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듣는다고 하여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대학 수업의 고등교육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대학교는 학과를 선택하고 자신만의 '전공'을 다루게 되죠. 그리고 그 전공과목에 통달한, 혹은 전공을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학습하고 연구하는 '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전공자에게 지식을 전달 받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전달 받은 지식은 후대로 전해져 그 깊이를 한층 더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일련의 과정이 단순히 지식의 전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식의 전달이라고만 한다면 온라인 교육보다 '책'이라는 훌륭한 수단이 이미 존재하기때문이죠. 대학교의 수업은 획일화된 교육이라기 보다는 전공 과목의 지식전달과 더불어 그 학습에 대한 토론과 전공자와 비 전공자로 나뉘어진 한 공간에서의 '생각의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례로 촘스키라는 위대한 언어학자가 있었는데 이 '트리(treses) 이론'이라는 것을 완성하기까지 학생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영단어를 이 '트리 이론'에 혼자서 끼워 맞추기란 쉽지 않았을 테니까요. 해서 저는, 대학생이라면 응당 수업에 직접참여할 줄 알아야 하고 현장수업에 참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학생인 제 입장에서 말하자면, 비록 한 학과의 전공을 듣고 있을 뿐이지만 이것이 인터넷 강의로 이루어졌을 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느낀 강의는 없습니다. 생각의 나눔이라고 하셨는데 대학생들 중 그 수업을 단순히 학점을 따기 위한 수단 이 아닌 학업적 성취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도 미지수고, 있다 하더라도 그런 사람들은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더라도 얼마든지 교수들과 소통을 주고받을 것 같구요.

책 또한 훌륭한 지식 전달 수단이지만 그것을 교수의 입으로 다시 한 번 풀어내어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말씀드렸듯 오프라인 만남이 있어야 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음 제가 대학시절의 경우 전공 수업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해서 이해가지 않는 부분은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학기별로 전공스터디를 만들어 4~5명정도가 참여해서 공부를 했었죠. 사실 반 강제였습니다. 매 학기 들어있는 전공 교수님 수업이 매 시간 과제가 있었거든요..ㅎㅎㅎ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것은 수업이니 듣는 것이지만 친구, 후배들과 함께 공부를 함으로서 얻었던 지식도 제법 많았습니다. 내가 이해하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의 지식을 서로 나눠가며 공부하니 더 즐거웠고 많은 학생들에게 일일히 피드백 하지못하는 교수님의 단점아닌 단점이 어느정도 커버가 되었습니다.

지식의 탐구는 호기심이 일 때 나의 것으로 습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타이밍을 놓치면 굉장히 어려운 길로 돌아가야 하죠.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이 그 피드백이 더 빠를 것이라 생각하고 꼭 교수가 아니더라도 주변 친구들과 나누는 의견과 지식 등이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 있어서 오프라인 강의를 좋아하지 않나 싶습니다.^^

좋은 질문에 답글이 늦었습니다.

저는 근 4년 간, 학교에 가기 싫다며 찡찡거리고는 했지만 한번도 온라인 수업을 신청한 적은 없습니다. 실험이나 실습 등을 제외한, 정말 받아적고 쓰는 이론 수업이라 하더라도 현강을 훨씬 선호하는 쪽인데요. 그 이유를 말이나 글로 정리해 표현한 적은 없기에 이번 질문이 개인적으로는 참 뜻깊네요.

물론 인강으로 전환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만한 수업이 많다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대학 수업도 하나의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화면으로도 콘서트를 볼 수 있지만, 많은 돈과 시간을 내고도 콘서트장에 가는 것처럼 단순히 화면으로는 느낄 수 없는 아우라를 경험한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콘서트에 비해서 강의가 조금 초라해보이기는 하지만 (ㅋㅋㅋ) 이 역시 교수가 학생들의 눈을 맞추고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를 고려하며 수업을 이끌어나가는 것과 카메라를 보면서 진도에만 연연하는 수업과는 다를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그 분위기는 복제와 전송도 불가능하죠.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서만 나오는 분위기를 통해 비단 학습 이상의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고 봅니다.

혼자 있으면 잠옷을 입어도 무방하지만, 누군가가 들어오면 옷차림과 태도를 신경쓰는 것처럼 교수와 학우들 사이에서의 자신의 태도도 공부할 수 있다는 건 너무 많이 나간걸까요 ㅎ_ㅎ 오랜만에 복학한 학교에서는, 이론수업이라 하더라도 확실히 전보다는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교수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어색한 초반 분위기만 지나면 질문하려는 학생들도 많이 늘었고요!

장난스럽게 시작한 생각이라 하셨지만, 꼭 물어야 할 질문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 모쪼록 즐거운 학교 생활 되셨으면 해요.

수업의 분위기라니.. 생각지 못한 부분을 이야기해주셨군요!
가끔 학생들 사이로 돌아다니시며 수업하시는 교수님들을 보면 그런 게 현강만의 맛일 수도 있겠습니다ㅎㅎ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대학교는 수업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면온라인화 같은 경우는 반대하구요 일부과목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바입니다.
제 생각에 유독 수강인원이 몰리는 몇몇과목을 제외하고는, 다른 과목들은 수강신청날의 과열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수강인원이 몰리게 되는 몇몇 과목을 온오프라인 모두 개방하여, 수업은 모두 들을 수 있는 정도의 방법이 떠오르네요.

수요조사를 미리 한 뒤에 수요가 큰 과목들만 온라인 강의로 전환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10년전에도 이런 똑같은 생각을 했는데 지금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야하다니..
가끔 이런걸 보면 학교는 학생을 그저 돈으로만 보고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꼭 들어야하는 전공수업 같은 경우는 억지로라도 들어야 하니까요 학점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부터 잡지 않는다면 지금도 앞으로 10년뒤에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겠네요.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인거같네요. 사립학교는 어떻게 보면 교수를 고용하고 학생을 끌어들여 돈버는 사업을 하는거니...

흥미로운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의견을 쓰기에 앞서서 whitespace79의 생각과 거의 일치합니다.

추가적으로 숟가락을 얹자면 '교육의 목적'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봅니다.
초, 중, 고 교육은 한국의 교육과정에서는 필수입니다. 국민이라면 이수해야만 하죠. 이 학교에서는 단순하게 지식의 전달만을 목적으로 두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지식이 아닌 다른 것들을 가르치기 위해 학교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학교는 선택의 영역에서 지식의 전달이 목적일까요?
글쓴이의 생각대로 한정된 공간, 학생 수요와 강의 공급의 문제점, 등록금이라는 경제적인 측면, 교수법에 대한 생각이라면 합리적인 결론일 수 있지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학교는 학문 연구의 기본이 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아직까지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봅니다. 다른 여러 요소들과 방법들이 있습니다.(꼭 오프라인을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례로 화상통화를 이용한 학자들의 토론, 상상실험(이론물리학에서 많이들 합니다.)등이 그런 것이죠.

아니면 다른 문제점 때문일까요? 가령 현제 한국에서 대학은 학문을 연구하고 배우기보다는 이력서의 '한 줄'이 되기위한 수단으로 보기도 하니까요

맞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더 고등수준의 교육을 받기 위함이 아닌, 남들 다 가는 대학교를 가기 위해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문화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그 분야를 더 깊이 있게 탐구하기보다는 그저 학점으로 생각하고 떼우려는 게 강해서 현재로서는 전부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어도 문제 없을것이라 생각했던 건데, 대학교가 진정으로 학문 연구의 장소가 된다면 온라인 강의도 문제가 될 것 같네요

또한 대학교는 학문 연구를 떠나서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는 곳이라고도 생각하는데, 인기있는 강의들은 금세 마감되어버려서 학기 수백의 등록금을 내고도 듣고 싶은 강의를 놓치는 일이 꽤 있습니다. 이것도 안타까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그치만.. 다 온라인강의로 들어버리면 .... 너무 삭막할거같아요 ㅜㅜ 특히나 대학친구들은 학교에서 보는게 대부분이니까요
그래도 좀 인기있는 강의들은 온라인강의로 바꿔서 다양한 학생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 만날 생각하면 그게 맞긴 한데 그 비싼 돈 내고 듣고 싶은 강의 못듣는건 좀 불합리하지 않나 싶어서요...

사실 대학교를 포함한 학교들의 목적이 단순히 공부라면
안 가는 것도 괜찮은 하나의 방법일 수는 있겠죠
다만 학교의 목적은 공부만이 아니라고 봅니다.
학교가서 이것저것 준비도 해보고 선후배 동기들과의
친목도모라던가 다양하게 얻는 것들이 많습니다.
또한 교수님들 중 일부는 팀플과제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도 계시기도 하죠
저는 수업을 들으러 학교를 간다는 생각보다는
집 방구석에서 혼자 동영상 혹은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사람들과 만나며 많은 것들을 배우는 것 또한
학교가 하는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일 전 강의 온라인제로 진행되면 다른 오프라인 모임(동아리/동호회/스터티)들이 더 활성화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현재로서 그럴 가능성은 없겠지만요

사실 꼭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에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은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고 학교 내에서는 학생들과 토론, 토의를 하는 방식으로 대체하고 교수님은 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다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다만 요즘에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얼마든지 토론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학교까지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은 있네요.

토론이 필요없고, 창의적인 생각을 해야되는 과목을 제외하고는 인강으로 가야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굳이 1~2시간을 듣기위해 멀리서 오는건 아주 비효율적이죠. 하지만 오프라인 강의로 인해 수익을 남기는 대학교 같은 경우는 수익이 떨어지는 이런 방법을 과연 주체적으로 할지 의문입니다.

맞아요. 통학하는 학생들도 그렇고, 자취하는 학생들도 돈 충분히 아낄 수 있을 테니까요.

가가운 미래에... 대학은 거의 없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많이 없어져야죠...

온라인 강의가 보편화된다면, 그러한 강의는 대학 밖으로도 개방을 하면 좋겠군요. 일반인도 대학 강의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많을 겁니다. 세계의 유수한 대학교, 이를테면 하바드, 예일과 같은 곳도 공개 인터넷 강좌를 개설하고 있거든요. 우리 나라에서도 그런 강좌가 늘면 좋겠어요. 물론 그 전단계로 온라인 강의가 대학 내에서 확대되어야 하겠지요.

그 경우엔 대학끼리 협약을 맺고 강의교류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무턱대고 외부로 공개하기에는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받을 명분이 애매해지죠..

대학생들이 학교를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학생이기때문이죠